최근에 싱크대를 교체했다. 현대 리바트의 벨라노라는 싱크대 제품이다. 환경등급 E0, 마음에 드는 디자인, 합리적인 비용이 마음에 들어서 결정했다. 교체는 간단하게 끝날 줄 알았다. 하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 살면서 겪은 일 중에서 정말 번거로운 순간 중 하나였다. 이 순간을 공유해서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고자 한다.
싱크대 교체 배경
저번 글에서 밝혔다. 10년 사용한 싱크대가 상태가 좋지 않았다. 바로 교체가 시급했다. 보이는 것부터가 고물처럼 보였다. 다시 말할 정도로 정말 심각했다.
문제는 기능적인 부분도 문제였다. 화구가 1개만 사용이 가능하고, 문도 열리지 않고, 싱크대에 구멍이 생겨서 속에 물방울이 떨어졌다.
참고 참다가 명절이 되어서 이건 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에 간단하게 버티는 것은 가능했다. 하지만 특별한 일이 생기면 대처하기가 불가능했다. 도저히 이건 아닌 것 같아서 바꾸게 되었다.
고려한 것
가장 고려한 것은 환경 등급, 다음은 비용, 그리고 디자인이다.
그렇게 결정한 제품은 현대 리바트의 벨라노라는 제품이다. 이미 몇 년 전부터 벨라노를 설치한 사람들이 많아서 참고가 가능했다. 이 부분은 디자인 차이라서 개인적 취향의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교체 배경이나 고려한 것에 대한 자세한 것은 이전에 작성한 글에서 다뤘다. 너무 같은 내용이 반복될 것 같아서 링크를 남기고 생략한다.
주방 인테리어 싱크대 시공 교체 설치하면서 고려한 것 및 과정 경험
주방 싱크대 교체 과정
그냥 업체에 연락을 하면 처음부터 끝까지 자동으로 끝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은근히 신경 쓸 것들이 있었다.
그 과정을 가능한 그대로 작성해보려고 한다. 사람마다 상황은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경험을 미리 본다면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1. 구매 방법 및 견적 및 옵션 선택
원하는 제품을 고르고 결제를 미리 했다. 결제는 고르는 그때 가장 저렴한 위메프에서 했다. 할인 쿠폰이 있어서 할인이 가장 많이 되었다. 날에 따라서, 사이트에 따라서 가격이 달라졌다. 지금 또 가격이 가장 저렴한 곳은 다르다.
선택한 리바트 벨라노가 다나와나 네이버 쇼핑에 올라온 제품이라서 비교가 가능해서 편했다.
부모님께서는 미리 결제하는 것이 사기가 아니냐고 걱정을 하셨다. 혹시 몰라서 리바트에 전화로 문의를 했다. 다행히 먼저 결제를 하고 견적 후에 결정이 되는 것이 맞았다.
결제를 하려면 먼저 자신의 집 주방 형태와 길이를 어느 정도 알아야 한다. 대략적으로라도 측정을 해야 한다. 정확한 것은 견적을 합의할 때 정확히 하기 때문이다.
구매 방법은 처음에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해보니 쉬웠다. 예를 들어 집이 "ㅡ"자 3m 주방이라고 하면, 벨라노 기준으로 인터넷에 있는 "ㅡ"자 2.4m나 3.6m 아무거나 결제하면 된다. 이후 견적을 정확히 측정하고 추가 혹은 환불이 이어진다.
집보다 짧은 옵션를 선택한다면 추가 비용을 내야하고, 긴 옵션을 선택한다면 환불을 받는다. 결과적으로 내 집에 맞는 사이즈로 결제가 되는 것이다.
1-1. 견적과 옵션
그렇게 결제하고 며칠 뒤에 견적을 합의하는 플래너께서 연락을 주셨다. 언제 견적을 볼지 날짜를 정했다.
그렇게 정해진 날짜에 플래너가 집에 방문하셨다. 레이저로 측정하는 자를 가져오셔서 측정을 하셨다.
측정은 금방 끝났다. 그다음 옵션을 선택하는 시간이 있었다. 옵션은 책을 보면서 고를 수 있었다. 상판, 싱크볼, 수전, 가스레인지, 후드, 식기건조대를 원래 것을 해도 되고, 더 좋은 제품을 선택할 수 있었다.
우리 집은 조금 더 큰 사각 싱크볼과 상부장 천장 코니스 마감을 선택했다. 나머지 옵션은 기능보다 미적인 느낌이 강해서 선택하지 않았다. 백조 수전은 예쁘지만 물이 잘 튀고, 불편하다는 말이 있어서 선택하지 않았다.
추가한 옵션 결제는 플래너가 가시고, 이후 설치를 기다리면서 나중에 문자로 받은 결제창 링크로 추가 결제했다. 이때도 보이스피싱이 아닌가 걱정이 되어서 리바트에 문의를 하면서 결제했던 기억이 있다.
플래너의 직접적인 역할은 아마도 옵션 추가 결제까지 였다. 때때로 성의없는 플래너가 오는 집이 있다고 들었다. 우리집에 오신 분은 꼼꼼하시고 친절하게 도와주셨다. 정말 감사했다.
여담으로 플래너께서 측정을 하시면서 기존 후드 배관이 연결이 잘 안 되어있었다고 알려주셨다. 만약에 싱크대 교체를 안 했다면 제대로 작동하지도 않는 후드를 계속 사용할 뻔했다.
2. 보양 작업
설치할 날짜는 일주일 뒤로 잡았다. 그냥 기다리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직접 해야 할 것이 있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알리기, 주민들의 동의, 엘리베이터 및 집 보양작업을 해야 했다. 살짝 걱정이 되었다. 괜히 동의서를 받지 못할 것 같았다. 혹시 몰라서 미리 인터넷에서 주민 동의서 양식을 뽑고, 노하우를 읽어놨다.
먼저 관리사무소에 갔다. 관리사무소에서는 그냥 인테리어 작업이므로 안내 종이만 붙이면 된다고 했다. 그 종이는 관리사무소에서 받았다. 다행히 주민 동의서는 받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대신 엘리베이터 보양 작업을 꼼꼼히 해달라고 부탁했다.
집에 와서 보양을 찾아봤다. 엘리베이터 보양은 업체를 이용하면 10~15만 원 정도에 가능했다. 하지만 실제로 직접 해보고 싶어서 직접 했다. 인터넷에 엘리베이터 보양 세트를 판매해서 그것을 구매했다.
집 보양은 3M 커버링 테이프를 구매해서 사용했다. 신기하게도 테이프를 붙이면 밑에 비닐이 늘어나서 감쌀 수 있었다. 이상하게 플래너가 집 보양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해서 나름 신경을 써서 붙였다.
그렇게 관리사무소에 알린 후, 집과 엘리베이터 보양을 마치고 설치만 기다렸다.
그런데 당연하게도 설치보다 철거가 먼저였다. 플래너가 철거하시는 분과 연락을 연결해 줬다. 구매한 싱크대에 철거까지 포함이 되어있어서 추가 비용은 없었다.
철거는 설치 전날에 이루어졌다.
3. 철거
미리 해야 할 것이 또 있었다. 철거하는 분은 철거만 한다. 따라서 가스를 미리 끊어야 한다. 우리 동네를 담당하는 도시가스업체에 연락해서 잠깐 끊어야 한다고 연락을 했다.
반드시 철거 전에 가스를 해결해야 한다. 문제는 가스가 없으면 화구는 당연히 사용할 수가 없다. 식사는 어떻게 할지 미리 생각을 해야 한다.
집에 전기로 사용하는 소형 인덕션이 있어서 문제는 없었다. 아니면 외식으로 해결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분명한 것은 집에서 식사를 하는 가정은 가능한 도시가스 끊는 것과 철거 및 설치의 날이 가능한 가까운 것이 좋아 보인다.
설치 후에는 다시 가스를 연결해야 하므로 이것도 미리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은근히 예약이 많이 걸려서 원하는 날에 못할 위험이 있다. 토요일과 일요일은 도시가스업체에서도 쉬는 날이라서 스케줄 잡을 때 고려해야 했다.
예약을 해서 철거 전날에 미리 가스를 끊어놓았다.
설치 전 날이자 철거를 약속한 날이 되었다. 철거하시는 분이 오셔서 상판부터 하부장과 상부장을 모두 뜯었다. 고물이 되버린 식기세척기도 철거했다. 철거는 보양이 거의 필요없었다. 하지만 이미 보양을 해놨다고 신기해하시면서 좋아하셨다.
철거하시는 분은 바닥이 더러워지지 않게 박스 발판 같은 것을 깔고 작업을 하셨다. 평소에 사용하던 싱크대가 사라지는 것이 홀가분하고 신기했다.
그런데 10년 된 식기세척기 옆이 부식되어서 뚫려있었다. 만약 고장 나지 않고 계속 썼다면 누수가 되지 않았을까. 여러모로 교체하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철거하는 시간은 생각보다 얼마 안 걸렸다. 3시간 정도에 다 끝났다. 철거하시는 분을 보면서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4. 설치 과정
철거하고 다음날 설치가 시작되었다. 예전 싱크대는 사제에서 했었다. 그때는 이미 완성된 가구처럼 다 가져왔었다. 그래서 철거와 설치가 하루 안에 이루어졌었다.
사제 싱크대 설치 경험으로 별거 아닐 줄 알았다. 그래서 집 보양도 왜 해야 하는지 몰랐다. 그냥 플래너가 집 보양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하셔서 열심히 했을 뿐이다.
또 아침 9시부터 진행된다고 해서 왜 이렇게 일찍 하는지 궁금했다. 이 정도로 가볍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전혀 상상과 달랐다.
처음에 하부장과 상부장 설치하시는 분이 오셨다. 놀랍게도 집에서 톱질을 하셨다. 목재를 가지고 오셔서 직접 수작업으로 모든 것이 진행됐다. 모든 것이 눈에 보이는 곳에서 진행되었다.
30분이면 끝날 줄 알았는데 예상보다 하부장과 상부장 설치가 오래 걸렸다. 4시간 정도 걸린 것 같다.
이후 상판 작업하시는 분이 오셨다. 상판도 집에서 모든 것이 이루어졌다. 상판도 전기톱으로 잘랐다. 소리가 상당히 컸다.
작업하시는 분들께 대접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을 했었다. 그런데 대접해 드릴 시간도 없이 일이 휙휙 지나간 느낌이다. 따로 요구하시는 것도 없으셨다.
이후 수도, 가스레인지, 후드, 실리콘 작업 등이 착착 진행되었다. 시작은 아침 9시였는데, 오후 6시 30분쯤에 끝났다.
가스를 다시 연결하는 것도 이 날에 다 했다. 미리 예약을 해놔서 가능했다.
5. 청소
모든 작업이 끝났다. 집에 새로운 싱크대가 생겨서 기분이 이상했다. 그런데 가구와 상판을 설치하면서 날리는 가루들이 꽤 많았다.
플래너의 조언이 아니었으면 보양을 대충 했을 것이고, 상당히 후회했을 것이다. 물론 설치하기 전에 설치하시는 분이 기본 보양을 해주셨다. 그래도 따로 추가 보양을 잘했다고 생각했다.
바닥에 있는 가루를 치우기 위해서 정전기 청소포, 물걸레 청소포, 청소기, 물걸레 등을 이용해서 여러 번 닦아냈다. 보양 비닐에도 가루가 많이 붙어있어서 잘 말아서 버려야 했다. 가루가 날려서 이곳저곳에 붙어 있었다.
설치된 하부장과 상부장에도 가루가 있어서 정전기 청소포로 닦았다. 일주일 정도는 가루가 나와서 조금씩 닦아냈다.
이렇게 모든 과정이 끝났다. 지금까지 잘 쓰고 있다.
마치며
만약 다시 싱크대를 설치한다면 똑같이 보양을 열심히 할 것 같다. 생각 이상으로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 쉬울 것 같았던 엘리베이터 보양도 꽤 오래 걸렸다. 보양을 하기 위해서 집 청소도 열심히 했다.
모든 과정에서 가족들이 함께 청소하고 기다리면서 더 의미가 있었던 것 같다. 만약 싱크대를 바꾸시는 분들이라면 참고하셔서 더 나은 방법을 찾기를 바란다.
개인적으로 설치한 싱크대가 아주 만족스럽다. 설치 후 몇 개월은 사용하고 있는데 여전히 볼 때마다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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