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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수 때문에 대학교 휴학 후 복학한 복학생 엇학기복학 경험 후기

인생 이야기 한 조각 2023. 11. 14.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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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수를 해야 해서 대학교를 1학기만 다니고 휴학했다. 하지만 반수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그렇게 반수에 실패하고 다음 학기에 다시 다니던 대학교로 돌아가는 경험을 했다.

 

대학교에 처음 복학하고 엇학기 복학생으로 느꼈던 기억을 되살려보려고 한다. 실제로 복학을 경험하고 작성하는 글이다. 참고로 이전 글은 반수 하기 전까지의 신입생 시절의 이야기이다.

 

학교에 들어가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을 그린 일러스트레이션의 모습

 

 

한 학기 끝나자마자 대학교 휴학

힘겹게 대학교에 입학했다. 자세한 내용은 너무 길어지기 때문에 이전 글들을 참고하실 수 있게 밑에 링크를 남길 것이다.

 

나름 돌고 돌아서 입학한 학교였다. 그런데 더 욕심이 생겼다. 점점 점수가 오르던 중이었기 때문이다. 체육대학을 준비하다가, 서울에 있는 비체육 4년제 대학교를 다니게 되었다.

 

여담으로 체육학과를 가지 않은 것도 이유가 있다. 체육교육학과를 갔어도 좋았지만 이미 재수를 하느라 몸이 불어버렸다. 운동선수가 갑자기 살이 찌는 것처럼 내 몸도 약 10kg 정도가 갑자기 쪘기 때문에 체육학과는 자신이 없었다.

 

하여튼 반수의 결심은 학과에 대한 불만, 동기나 주변 인물에 대한 불만 등은 원인이 아니다. 그냥 단순히 더 나은 대학교에 대한 욕심 때문이었다.

 

결국 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반수를 결심하게 되었다. 하지만 휴학을 하기 전까지 대학교에서 주어진 생활은 열심히 했다.

 

그동안 외롭게 혼자 인강을 들었다. 그러다가 흥미로운 수업과 새로운 인간관계를 쌓는 것이 그렇게 즐거울 수 없었다. 만약 술까지 잘 마셨다면 반수에 대한 결심마저 사라졌을 것이다. 

 

나름 성공적으로 장학금까지 받으면서 한 학기를 잘 마무리했다. 바로 반수를 하기 위해서 휴학까지 했다. 하지만 반수는 성공하지 못했다. 반수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도 밑에 이전 글을 남길 것이다.

 

결론은 반 학기만 휴학을 한 상황이었다. 반수는 실패했기 때문에 나의 거취를 고민해야 했다. 선택지는 2가지 정도였다.

 

 

첫 번째 선택지

첫 번째는 3월에 바로 복학을 하는 것이다. 쉬지 않고 바로 학교를 다니게 된다. 이러면 다른 동기들과 반 학기 정도밖에 차이가 안 났다.

 

문제는 학교 시스템, 즉 커리큘럼이 꼬이는 것이다. 내가 다닌 학교는 엇복학이면 교직이수가 안 되는 그런 문제점이 있었던 것 같다.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이런 식으로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잘 알아봐야 한다.

 

보통은 1년 단위로 다니면서 3월에 졸업을 한다. 하지만 반 학기만 휴학을 하고 복학을 하면, 반 학기가 엇나가기 때문에 엇학기 복학이라고도 한다. 이럴 경우에는 1학기가 끝난 가을에 졸업을 하기 때문에 코스모스 졸업이라고도 한다.

 

 

두 번째 선택지

두 번째는 아예 1년을 쉬고 내년 9월에 복학을 하는 것이다. 이러면 시스템이나 커리큘럼 상 문제는 거의 없다. 하지만 동기들에 비해서 1년 정도가 늦어진다. 또한 쉬는 동안 시간을 의미 없게 날려버릴 수도 있다.

 

 

결론

그냥 쉬지 않고 바로 복학하기로 했다. 꼼꼼히 살펴본 결과 엇학기 복학으로 인한 문제는 나에게 해당하지 않았다. 또한 그냥 쉰다고 달라질 것은 없었다. 그냥 시간만 낭비할 것 같았다.

 

오히려 앉아서 공부만 했기 때문에 동기들과 새로 입학할 신입생들이 보고 싶어졌다.

 

 

다시 복학, 엇학기 복학

그렇게 엇학기 복학을 하게 되었다. 2학기만 쉬고, 다음 년도 1학기부터 다니게 된 것이다. 신기하게도 동기 중에서도 나처럼 엇학기 복학이 꽤 있었다. 다들 허심탄회하게 반수에 실패했다는 것을 공유했었던 기억이 있다.

 

이제 학기 초에 내가 그런 것처럼 신입생들이 또 들어왔다. 그 자리에 동기들과 참석해서 함께 인사를 나눴다. 공부만 하다가 새로운 인간관계가 만들어져서 즐거웠다.

 

참고로 반수생이라면 적어도 이때 졸업할 때까지 어떻게 수업을 들어서 졸업해야 할지 계획을 세우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아무 생각 없이 자기가 좋아하는 수업만 듣다가 초과학기를 들어야 하는 몇몇 학생들을 봤다. 졸업을 위해서 들어야 하는 수업들의 조건이 있을 것이다.

 

원래는 신입생 때 해야 한다. 나는 반수를 위해서 듣고 싶은 과목만 최소로 들었기 때문에 복학을 준비하면서 준비했다.

 

 

결론과 분위기

복학생이면 혼자 다녀야 하거나 그럴 줄 알았다. 하지만 다행히 동기들과 겹치는 수업도 있었고, 친해진 후배들과 수업을 같이 들으면서 다녔다.

 

상상한 것과 다르게 즐겁게 학교를 다닐 수 있었다. 의외로 신입생들과 경쟁하는 수업들이 있어서 성적 측면에서 유리했던 점도 있다.

 

결론은 아주 자연스럽게 녹아들어서 학교 생활을 했다는 것이다. 물론 동기들 중에 친절하게 도와주는 동기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렇다고 항상 동기들과 다 같이 있던 것도 아니다. 혼자 과방이나 동방에 있거나, 도서관에서 영화를 보거나 책을 읽었던 날들도 꽤 있다. 그때 당시에는 외롭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 더 성숙해지는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

 

 

예고

다음 글에서는 학교 도서관을 이용하면서 좋았던 점을 남겨보려고 한다. 은근히 대학교 도서관을 이용하면서 좋았던 점이 많았다. 참고로 그때 받았던 만년필이나 무선 마우스는 지금도 유용하게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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