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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의 추억 편의점 아르바이트 하는 일과 경험

인생 이야기 한 조각 2023. 12. 8.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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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이 살짝 넘게,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이 있다. 대학교를 다니면서 남들이 한다는 알바는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교에 다니면서 아르바이트를 병행했기 때문에 매일 한 것은 아니다.

 

토요일과 일요일, 즉 주말에만 나가서 편의점 일을 했다.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직접 경험하면서 무엇을 했고, 있었던 일을 정리하고자 한다.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 일을 하고 있는 한국인 남자 알바생의 모습
저 아니고 예시 사진입니다.

 

 

편의점 아르바이트 숙지사항

그냥 아무것도 모르고 막무가내로 가는 것은 좋지 않다. 누구나 부당한 대우를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나는 좋은 사장님을 만나서 문제없이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럼에도 미리 대비를 하고 가는 것은 필요하다.

 

적어도 근로계약서, 최저임금, 보건증, 통장사본에 대한 개념이라도 미리 알아두고 가는 것이 필수이다.

 

 

편의점 아르바이트 했던 일

편의점 일은 그냥 앉아서 계산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었다. 어려운 일은 아니었지만, 의외로 할 일이 많고 다양했다.

 

 

계산

계산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편의점 알바의 기능이라고 생각한다. 손님이 물건을 가져오면 바코드를 찍은 다음, 돈을 받거나 카드로 비용을 받는다.

 

카드는 그냥 긁거나 꼽으면 결제가 된다. 물론 가끔 오류가 있어서 문제가 있을 때가 있었다. 하지만 오류는 정말 드문 일이었다. 근무를 하면서 1~2번 정도 있었던 것 같다. 아르바이트 입장에서 내가 실수한 것이 아니고, 어떻게 할 수 없기 때문에 오히려 마음은 편했다.

 

문제는 돈을 받을 때였다. 가끔 거스름돈은 정신을 바짝 차려야 했다. 만약 실수로 거스름돈을 더 꺼내면 그만큼 내가 메꿔야 하기 때문이다. 즉, 내 실수가 유료인 셈이다.

 

물론 하다 보면 익숙해진다. 점점 계산도 빨라진다. 포스기에 거스름돈 잔액도 나오기 때문에 정확히 액수에 맞는 잔돈을 꺼내기만 하면 되었다.

 

 

물류정리

생각보다 이 부분이 번거롭고 쉽지 않았다. 주말 아르바이트였기 때문에 토요일과 일요일만 근무를 했다. 일요일에는 휴일이어서 그런지 물류가 오지 않았다. 오직 토요일마다 물류를 받았다.

 

엄청 큰 트럭이 시간에 맞춰서 편의점 앞으로 온다. 사장님이 주문한 물건들을 놓고 간다. 그러면 나는 그 물건들을 잘 진열하면 된다. 그런데 여기서 또 신경 써야 할 것들이 있었다.

 

 

식품

특히 식품은 유통기한이 있기 때문에 선입선출해서 순서를 잘 지켜야 한다. 얼마 남지 않은 것들이 가장 먼저 팔려야 한다. 기한이 지나면 폐기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편의점은 거의 대부분이 식품과 관련된 것들이었다. 오히려 생활용품들은 많지도 않고, 유통기한도 없어서 문제가 없었다.

 

 

음료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음료수를 꺼내는 냉장고 뒤에 냉장창고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평소에는 그냥 일반 매대처럼 음료수를 진열하는 냉장고인 줄 알았다. 알고 보니 뒤에 큰 냉장창고가 있고, 거기서 음료수를 밀어 넣으면 매장에 있는 음료 냉장고로 내려가는 방식이었다.

 

여름에는 음료를 정리할 때 시원해서 좋았지만, 겨울에는 상당히 추었던 기억이 있다.

 

또 냉장창고에서 손님이 오는 것을 모르고 정리를 하다가, 음료를 고르는 손님과 눈이 마주쳐서 놀랐던 기억이 있다. 그 손님은 나를 못 봐서 딱히 문제는 없었다.

 

보통 혼자서 일하기 때문에 냉장창고에 있으면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았다. 가능한 한 빨리 정리하고 나와서 손님이 있는지 확인을 해야 했다.

 

 

청소

사람이 많이 다니는 곳이기 때문에 쉽게 지저분해진다. 편의점 앞에 앉는 곳이 있어서 먹던 컵라면이나 음료 캔을 가끔 치웠다.

 

평소에 시간에 맞춰서 바닥을 쓸고, 걸레질도 했다. 문제는 비나 눈이 오는 날이다. 바닥 걸레질을 해놓아도 다시 더러워지기 때문에 쉽지 않았다. 검은 발자국이 계속 남았다. 나름 신발이 닦이게 박스를 앞에 놓아도 소용이 없었다. 그냥 비나 눈이 오는 날은 여유가 있을 때마다 걸레질을 했던 기억이 있다.

 

쓰레기통 정리도 했었다. 비닐이 미리 있기 때문에 잘 묶어서 버리고, 비닐을 교체하면 된다.

 

 

유통기한 확인

식품이기 때문에 유통기한이 있다. 기한이 지난 것들은 판매를 하면 안 되기 때문에 미리 빼두어야 한다. 내가 일한 편의점은 유통기한이 미리 확인이 안 되었다.

 

그래서 수작업으로 모든 유통기한 확인이 필수였다. 의외로 과자는 문제가 없었다. 가장 손이 많이 가는 것은 봉지라면이었다.

 

종이에 다 적어가면서 확인했기 때문에 시간과 노력이 많이 소모되었다. 손님도 중간마다 왔기 때문에 아주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래도 차근차근해서 못한 적은 없었다.

 

 

끝나고

시간이 다 되면 다음 아르바이트나 사장님이 오신다. 나는 오후 10시까지만 근무를 했다. 처음에는 새벽 아르바이트생이 왔지만, 점점 편의점 사정이 좋지 않아 진 것인지 사장님이 오셔서 교대를 했던 기억이 있다.

 

사장님이 밤 12시까지 근무를 하시고, 문을 닫고 들어가신다고 들었다. 아무래도 그때 자영업자가 쉽지 않다는 것을 피부로 체감했던 것 같다.

 

편의점은 끝나고 교대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다. 결제와 담배를 확인해야 한다. 내가 실수를 했으면 그만큼 물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시재점검

한마디로 돈이 제대로 결제되었는지 확인하는 작업이다. 결제된 것들과 현금이 잘 맞게 있는지 확인한다. 처음 근무를 할 때와 끝나기 전에 하면 된다. 

 

나름 잘했다고 생각하다가 시재점검 때 돈이 부족하면 꽤 스트레스를 받는다. 실제로 몇 번 실수를 하다 보니 계산이 정확하고 빨라진 것 같다.

 

앞선 아르바이트 생이 실수를 할 수 있으니, 가자마자 직접 하기도 했다. 만약 처음부터 돈이 부족한 상태로 시작을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만약 돈이 더 많다면 문제는 없다.

 

 

담배 재고관리

편의점에서 담배가 꽤 중요하다고 들었다. 매출의 4~50%가 된다고 하는 것 같았다. 실제로 담배가 상당히 많이 팔렸다. 어쩌면 크기가 작은 편이라서 가볍게 보이는 것 같기도 하다. 

 

하여튼 담배가 중요하기 때문인지, 끝날 때마다 재고를 관리했다. 수량을 체크해 놓고 부족한 것이 있으면 또 문제가 되는 식이었다. 내가 근무하면서 재고가 맞지 않은 적은 없었다. 

 

 

인수인계

처음 아르바이트를 할 때 어떻게 하는지 배우는 것이다. 반대로 그만두는 사람이 자신이 했던 업무를 남겨주는 느낌이다. 하지만 나는 그만두지도 않는데 신규 알바 분들에게 업무를 알려주기도 했었다.

 

내가 처음 알바를 시작했을 때, 사장님이 업무를 알려주셨다. 위에서 언급했던 기본적인 것들을 배우고 직접 업무 하면서 터득하는 형식이었다.

 

어느 정도 일이 익숙해졌다. 그 이후로 아주 몇 번 정도 평일 아르바이트나 새벽 아르바이트를 하러 오시는 분들께 업무를 알려드린 적이 있다. 내가 일하는 시간에 오셔서 어떻게 일하는지 보는 것이다.

 

평소에 혼자서 일하다가 함께 일하는 사람이 생겨서 즐거웠었다. 생각보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심지어 그중에 공무원에 합격한 분도 있으셨다. 임용이 되기 전에 잠깐 나오셨다고 들었다.

 

또 어떤 분은 현재 결혼한 부인을 어떻게 만났는지 재미있는 러브스토리도 들려주셨다. 지금 생각하면 꽤 즐거웠던 추억이다.

 

정작 내가 그만둘 때는 인수인계를 하지 못했다. 편의점이 사정상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지금 생각하면 많이 그립기도 한 추억이다.

 

 

마치며 그리고 개인적인 팁

매번 반복되는 업무였지만, 다양한 손님이 오기 때문에 지루할 틈이 없었던 것 같다. 막상 편의점에서는 큰 문제는 없었다.

 

하지만 은근히 밖에서 손님인 분과 마주치면 부끄러운 느낌이 들었다. 밖에서도 편의점 알바생으로 여길 것 같은 느낌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애초에 집과 살짝 거리가 있는 편의점을 선택했다. 실제로 편의점 주변에서 손님이었던 분들과 마주치는 것은 그리 유쾌한 경험은 아니었다.

 

따라서 집과 살짝 거리가 있는 편의점을 추천한다. 물론 이런 것에 신경을 안쓰시는 분이라면 상관없을 듯하다.

 

세상에 모든 아르바이트 생들에게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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