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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수 반수 경험자의 수능 시험 후기 준비물 체크 반입 금지 물품 정리

인생 이야기 한 조각 2023. 11. 8.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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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수능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삼수를 했고 이후 반수까지 해서 수능만 총 4번을 본 경험이 있다. 어쩌면 대한민국 국민 중에서 수능 횟수만 보면 꽤 상위권이 아닐까 싶다.

 

수능을 많이 본 사람으로서 수능에 필요한 물건과 가져가면 안 되는 물건들을 정리해서 도움이 되고 싶다. 또 추가로 내가 경험한 수능장의 모습을 한번 떠올려보려고 한다.

 

시험장에 앉아서 시험을 보는 각양각색의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표현한 이미지
시험장 예시 이미지 참고로 수능은 동성끼리 시험을 본다

 

 

수능시험 준비물과 있으면 좋은 것들

시험을 보려면 반드시 있어야 하는 것들은 다음과 같다. 

 

수능시험 준비물

수능 수험표, 학생증 혹은 주민등록증, 도시락, 물, 아날로그시계, 마스크. 만약 수험표를 분실한 사람은 원서에 붙였던 동일한 사진 1매 준비.

 

수험표와 신분증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 신분증에는 반드시 사진이 있어야 한다. 따라서 사진이 있는 학생증이나 주민등록증이면 된다. 만약 수험표를 분실했다면 오전 7시 30분 전까지 수능 시험장의 시험관리본부로 가야 한다. 이때 수능 응시원서에 붙였던 사진 1매를 가지고 가야 재발급받을 수 있다.

 

학교에서 시험을 보지만, 점심시간에 급식이 나오지 않는다. 따라서 도시락은 필수다. 개인적으로 기름을 적게 사용한 김치볶음밥이 유용했다. 괜히 반찬이 많으면 무겁게 도시락 그릇만 더 들고 가야 한다. 식사 시간에는 하나도 정신이 없어서 무엇을 먹든 맛도 제대로 느껴지지 않는다. 친한 친구는 고기를 먹다가 체해서 시험을 힘겹게 봤다고 했다. 평소에 먹던 것이 좋다. 그리고 간단히 배를 채울 수 있는 도시락을 추천한다.

 

물은 필수이다. 정수기가 없는 경우가 많았다. 그렇다고 물을 너무 자주 마신다면 화장실을 가야 하기 때문에 적당히 마시는 정도로 챙기는 것을 추천한다. 식사용과 갈증을 해결하는 용도로 있어야 한다.

 

시계도 필수이다. 꽤 오래전에는 디지털시계도 가능했다. 하지만 부정행위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아날로그시계만 된다. 가능한 날짜도 나오지 않는 수능 아날로그시계를 추천한다. 괜히 애매한 시계를 준비하면 마음이 심란해진다.

 

마스크는 코로나에 확진이나 의심된 사람들에게 권고한다고 한다.

 

이외에 있으면 좋은 것들은 다음과 같다.

 

 

수능 시험에 있으면 좋은 것들

수정테이프, 샤프심, 연필, 평소 사용하던 방석이나 담요, 휴지, 물티슈, 간식, 평소 공부하던 것.

 

개인적으로 손이 떨린다거나 실수로 답을 잘못 마킹할 때가 있었다. 수능을 4번 봤는데 1번 정도 있었다. 아무리 수정테이프를 준다고 하지만 시험 감독관은 5개만 가지고 있다. 수량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혹시 모를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내가 따로 준비하는 것이 마음이 편하다. 그렇다고 누가 빌려달라고 했을 때 빌려주면 부정행위가 된다. 따라서 내 수정테이프는 오직 나만 사용한다는 생각으로 가져가길 바란다.

 

컴퓨터 사인펜과 샤프는 제공받는다. 하지만 샤프심은 혹시 모르니 가져가는 것이 좋다. 예전에 불량 샤프심 문제가 있었다. 수능 시험장에서는 0.5mm 수능 샤프와 컴퓨터 사인펜을 지급한다. 수능 샤프에 들어 있던 샤프심이 불량이어서 곤란을 겪었던 분들의 사례가 있다. 그래서 나는 샤프심은 꼭 챙겼다. 또 샤프가 아예 고장 날 것을 대비해서 연필도 챙겼었다. 이유는 모르지만 개인 샤프는 압수한다고 한다. 이렇게 해서 불안감을 아예 제거했었다.

 

이외에 평소에 사용하던 방석이나 담요를 가져가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슬리퍼를 신는다면 그것도 좋다. 가능한 비슷한 환경처럼 만들면 그나마 괜찮았다.

 

휴지나 물티슈는 화장실에 없을 수가 있다. 꼭 챙기는 것을 추천한다. 남이 사용하던 책상과 의자가 더러울 수 있다. 이때 닦을 때 필요할 수 있다.

 

간식은 있으면 좋다. 하지만 시험 보는 중에 간식을 먹는 것을 추천하지는 않는다. 직접 경험한 사례이다. 시험을 보면서 뇌에 바로 당을 공급하면 점수가 더 높아질 것 같았다. 이러한 이유로 시험을 보는 중간에 초콜릿을 먹은 적이 있다. 그런데 괜히 포장지를 까면서 주변 신경만 쓰이고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입에 넣은 초콜릿이 거슬릴 뿐이었다. 따라서 시험이 끝난 중간중간에 휴식을 위한 간식을 추천한다.

 

평소에 공부하던 것은 사실 볼 여유나 정신이 없다. 하지만 읽을 것이라도 있어야 그나마 편했던 것 같다. 다른 것을 읽을 수 없으니 공부하던 것을 가져가는 것이 좋다. 물론 시험이 시작되면 가방에 넣고 앞이나 뒤에 가방을 제출해야 한다. 만약 모르고 몸에 지녔거나, 책상 서랍에 넣었다면 부정행위이다. 반드시 공부하던 것은 시험 볼 때 손에 닿는 곳에 있으면 안 된다.

 

 

반입 금지 물품 및 추천하지 않는 

통신이 가능하거나 배터리로 사용하는 모든 스마트 기기, 귀마개, 수험표 뒤에 붙이는 가채점표.

 

스마트폰이나 스마트 워치, 카메라, 전자사전, 액정 있는 시계, 라디오, 이어폰 등등 외부와 연결이 될 수 있는 것은 금지이다.

 

가능한 서랍과 책상 위에는 수험표, 신분증, 샤프심, 컴퓨터 사인펜, 연필 같이 시험에 필요한 것만 있어야 한다.

 

몸에도 옷과 아날로그시계, 안경 같이 필요한 것들을 제외한 나머지 것들은 가능한 없는 것이 좋다. 일단 마음이 편해야 시험을 볼 때도 좋을 것이다.

 

참고로 귀를 막는 귀마개는 전혀 추천하지 않는다. 괜히 착용하는 시간도 아깝고, 속에 전자 기기가 있다는 의심을 받을 수도 있다. 또 끝나는 종소리를 놓칠까 봐 신경이 분산될 수도 있다.

 

가채점표도 가능한 붙이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첫 수능에서 붙였고, 재수 이상부터는 붙일지 말지 고민했었다. 그런데 가끔 시험감독 중에 제지하는 분이 있었다. 괜히 제지를 당할 것 같아서 마음을 졸이면 시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차라리 자신이 알아볼 수 있게 수험표 뒤에 작성하는 것이 훨씬 낫다. 평소에 시험 준비를 하면서 습관처럼 연습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수능 후기

지금부터는 내가 수능 시험장에서 느꼈던 기억들을 떠올려보려고 한다. 시간이 꽤 지났기 때문에 완벽한 기억은 아니다. 그럼에도 내가 직접 수능 시험장에서 인상적이던 것들을 간단하게 적어보려고 한다.

 

 

첫 수능

나는 편한 옷을 입었다. 교복을 입은 애들이 꽤 많아서 놀랐다. 수능장에 20분 남기고 들어갔다. 살짝 정신이 없어서 조금 더 일찍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의외로 같은 고등학교 애들이 다른 반마다 있었다. 친하지 않아도 모르는 얼굴들 사이에 아는 얼굴들이 있어서 반가웠다.

 

학교를 다니면서 모의고사를 봐서 괜찮을 줄 알았다. 하지만 수능은 특별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첫 국어는 시간이 많이 부족한 느낌이다. 열심히 했지만 벽을 만난 기분이다. 시간은 그냥 흘러버리고 어리바리한 기분이었다.

 

식사를 해도 정신이 하나도 없다. 마취제를 바른 것처럼 감각이 둔해진 기분이었다. 진짜 밥을 코로 먹는지 입으로 먹는지 헷갈릴 정도였다.

 

수학은 시간은 부족하지 않아도 어려워서 힘들었다. 영어는 국어보다도 시간이 더 부족했다. 탐구는 기운이 빠지고 긴장이 풀린 상태로 푼 느낌이다.

 

흥미롭게도 시험 보면서 자는 애도 있고, 모의고사랑 비슷한 느낌이다. 다른 것은 내 반응인 것 같다. 끝나고 나오는데 부모님께서 응원을 해주셨다. 최선만 다해서 집에 오면서 죄송함이 컸다.

 

 

두 번째 수능

재수라서 조금 여유로울 줄 알았다. 하지만 전혀 아니었다. 시험장에 일찍 간 것이 그나마 괜찮았다. 그래도 여전히 정신없는 느낌이다.

 

작년에 교복 입은 애들을 봐도 아무렇지 않았는데 재수생 신분으로는 조금 부러웠다. 수능 때는 아는 얼굴이 많았다. 하지만 재수는 아는 애가 없었다.

 

시험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시간이 부족한 것은 어느 정도 해결이 되었다. 하지만 평소대로 완벽하게 푼 느낌은 아니었다.

 

다 끝나고 더 허무한 느낌이 들었다. 재수생 처지라서 그런 것 같다.

 

 

세 번째 수능

마지막으로 끝내려고 갔다. 이제 어느 정도 다 알고 있다고 스스로 생각하면서 갔다. 학교 열자마자 가서 미리 몸도 풀어놨다.

 

그런데 시험을 보기 전, 첫 수능과 재수 때는 교실 앞으로 개인 가방을 뺐는데, 이번에는 뒤로 가방을 뺐다. 이미 알고 있다고 여유롭게 행동하다가 바보처럼 혼자 앞으로 뺐다. 이때 삼수생이라고 여유 부리면 안 되겠다고 정신이 번쩍 들었다.

 

첫 수능과 재수보다 훨씬 만족스럽게 문제를 풀었다. 그동안 시험장 분위기를 생각하면서 준비한 보람이 있었다.

 

그래도 긴장되는 것은 여전했다. 기계적으로 훈련한 대로 움직여서 시험을 봤었다.

 

 

마지막 수능

반수였다. 잘 못 봐도 돌아갈 학교가 있었기 때문에 모의고사처럼 풀었던 것 같다. 약간 몸이 덜 풀린 느낌으로 본 기분이다. 끝나고 개운하지 못한 느낌이었다.

 

 

마치며

이렇게 삼수와 반수를 경험한 나의 수능 경험을 간략하게 작성했다. 최근 일이라면 더 자세하게 작성할 수 있었겠지만, 지금 남아있는 기억으로 대략적으로 작성했다.

 

이외에 나의 수능, 재수, 삼수, 반수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이전 글에서 남겼으니 참고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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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을 보는 분이라면 진심으로 행운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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