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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벌레퇴치법 전문가나 소독 벌레방역 없이 청소만으로 해결한 퇴치 경험

인생 이야기 한 조각 2023. 12. 16.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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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벌레가 집에 더 이상 나오지 않는다. 전문가를 부른 것도 아니고, 나프탈렌이나 어떤 약품이나 약물도 사용하지 않았다. 청소를 해서 좀벌레를 퇴치할 수 있었다. 자세히 어떤 과정을 거쳤고, 어떻게 청소해서 좀벌레를 퇴치했는지 경험을 공유하고자 한다.

 

좀벌레를 보고 놀라서 점프를 하고 있는 사람의 모습 The appearance of a person who jumps and moves their body in surprise after seeing a silverfish

 

 

난생처음 보는 은빛 벌레, 좀


밤에 잠이 깨서 화장실을 가는 길이었다. 불을 켜기가 귀찮아서 스마트폰 플래시를 사용했다. 가는 도중에 바닥에 뭔가 이상한 벌레가 있었다. 

 

쌀알보다도 얇으면서 길쭉한 은색이 어렴풋이 보였다. 그런데 상당히 빨라서 당황스러웠다. 태어나서 본 벌레 중에 제일 빠른 느낌이었다. 살면서 경험하지 못한 느낌이었다. 

 

나중에 찾아보니, 좀이라는 이름을 가진 벌레였다. 보통 좀벌레라고 부른다고 한다.

 

 

IQ가 높을 것 같은 느낌


밤에 마주친 좀벌레는 상당히 머리가 좋아 보였다. 빠르기도 정말 빠르지만, 한 곳으로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었다. 

 

기존에 알고 있던 개념으로 벌레들은 느리거나 패턴이 보이기 일쑤였다. 그런데 좀벌레는 나를 농락이라도 하듯이 이곳저곳으로 빠르게 움직였다. 벌레로 지능 테스트를 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은 없다. 만약 한다면 벌레 중에 머리가 좋은 편일 것 같다.

 

 

좀벌레 비상


좀벌레는 더러운 집에 생긴다는 글을 보고 충격을 먹었다. 평소에 청소기로 먼지를 제거하고, 걸레로 닦아서 나름의 청결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변명 아닌 변명을 하자면, 그동안 우리 집에 벌레가 없었다. 있다고 하더라도 모기나 날파리 밖에 없었다.

 

10년이 넘게 살면서 바퀴벌레나 개미 한 마리 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어느 날 좀벌레가 생긴 것이다. 바로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좀벌레 문제점?


가장 먼저 한 것은 검색이다. 지피지기 백전불태라는 말처럼, 적을 알고 나를 알아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처음에는 좀벌레라는 이름도 몰랐다. 그냥 은색벌레라고 검색했을 뿐이다. 그랬더니 내가 목격한 벌레와 똑같은 사진과 좀벌레라는 자세한 설명이 있었다.

 

흥미롭게도 은색이나 은빛 벌레가 뭐냐는 질문과 사진이 함께 올라온 글이 많았다. 우리 집 말고 다른 집에도 좀벌레가 있다는 사실에 위안을 얻었다.

 

이 녀석의 가장 큰 문제가 옷이나 책을 갉아먹는 것이라고 한다. 인터넷에 있는 설명만 보면 좀벌레 때문에 옷과 책들에 커다란 구멍이 생길 것처럼 적혀있었다. 그런데 집에 있는 옷이나 책에 손상이 갔는지는 좀벌레를 퇴치한 지금까지도 확인된 것은 없다. 아무래도 우리 집에 있던 좀벌레들은 소식좌라서 먹는 양이 적은 녀석들이 아니었나 싶다.

 

이런 문제 이외에는 문제점을 적은 글이 없었다. 크게 문제를 일으키지도 않으면서, 흰색이고 빨라서 잘 보이지도 않는다. 바퀴벌레와 비교하면 귀엽게 느껴지는 수준이라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퇴치하기 첫 번째 시도


하지만 당연하게도 벌레와 함께 사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 아니었다. 바로 제거하는 방법들을 찾아봤다. 그런데 정확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나온 글들이 거의 없었다.

 

원래 나프탈렌이 좀벌레를 쫓아버리는 대표적인 방법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요즘은 발암 추정 물질이라서 쓰지 않는다고 한다. 또 오래 노출되면 백내장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해서 사용하지 않았다.

 

또 다른 약품이나 화학적인 것들도 마찬가지로 내 몸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 같아서 사용하지 않았다. 괜히 속담에 빈대 잡으려다가 초가삼간 다 태운다는 말이 있는 것이 아닐 것이다. 몸에 이상이 생길 확률이 조금이라도 높아지는 것은 최악이다. 차라리 좀벌레랑 평생 함께 사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

 

벌레 전문가라는 사람에게 지식인으로 질문을 해도 잘 모르는 느낌이었다. 그저 내가 얻은 단서는 습하고 더러운 집에 좀벌레가 생긴다는 것이었다.

 

 

퇴치 방향


당시 집의 습도는 30~40% 정도로 상당히 건조한 상황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좀벌레를 퇴치하기 위한 방법으로 집을 더 깨끗하게 청소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침구 청소


기존에 이미 청소기와 걸레를 이용해서 바닥 청소를 열심히 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내가 놓치고 있는 곳은 침대 위라고 생각해서 침구 청소용으로 일반 청소기를 샀다.

 

일반 청소기를 구매한 이유는 당시 기존 침구용 청소기들이 의미가 없다는 뉴스를 접했기 때문이다. 적외선도 의미 없는 수준에다가 무선이나 유선이나 흡입력이 약하다는 기사들이 많았다. 그래서 그냥 흡입력만을 위해서 유선을 가진 일반 청소기를 구매한 것이다.

 

 

틈새 막기


이렇게 기존 바닥 청소에 침구 청소를 추가했다. 여기에 추가로 바닥과 벽에 있는 공간의 틈새를 막았다.

 

항상 좀벌레를 목격하는 순간마다 열심히 잡았다. 그런데 좀벌레들을 잡으려는 순간, 벽과 바닥이 만나는 틈새로 들어가 버리면 잡는 것이 불가능했다. 따라서 자주 출몰하는 곳에 있는 벽과 바닥의 틈새를 투명 박스 테이프로 막아버렸다.

 

 

첫 번째 시도 결과


바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아니었다. 침구 청소를 열심히 하고, 틈새를 막았음에도 여전히 좀이 보였다.

 

 

퇴치하기 두 번째 시도


점점 좀벌레에 집중하게 되어버렸다. 그러다 보니 좀벌레를 파악하게 된 것 같다. 청소를 하면서 놀랍게도 구석으로 들어간 휴지조각, 먼지, 휴지심에 좀벌레 몇 마리가 붙어 있는 것을 목격했다. 한 번이 아니고 꽤 자주 있었다.

 

마침 집에 있는 책을 정리하는 시기였다. 이때 책장에 있는 책을 빼면서, 집에 있는 가구들 위치를 바꿀 기회가 생겼다.

 

그렇게 기회를 잡은 것이다. 집에 있는 가구들 위치를 바꾸면서 청소를 했다. 원래 청소를 하면 가구들은 무겁기 때문에 치우는 것은 불가능했다. 하지만 가구 위치를 옮기면서 밑을 청소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좀 없어진 순간


가구들을 옮기면서 밑을 치웠다. 이때가 우리 집에서 좀벌레들이 사라진 순간이다. 놀랍게도 가구들을 옮겼을 때, 예전에 들어간 휴지조각이나 휴지심 같은 것들과 수북이 쌓인 먼지가 보였다. 여기에 좀벌레 몇 마리가 꽤 많이 있었다.

 

이렇게 집에 있는 가구 밑을 치우면서 나오는 좀벌레들을 제거했다. 그랬더니 이제는 좀벌레가 보이지 않는다.

 

꽤 시간이 지났음에도 좀벌레는 좀도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만약 좀벌레를 다시 보게 된다면 이 글을 지울 예정이다. 만약 이 글을 읽었다면, 나의 방법이 효과가 있는 것이다.

 

 

마치며


인터넷에는 좀벌레를 상당히 무섭게 표현해 놓았다. 하지만 생각보다 그 정도는 아니었다. 솔직하게 좀벌레가 있을 때에도 크게 문제는 없었다.

 

개인적으로 벌레를 무서워한다. 이런 부분에서 문제가 있을 뿐이었다. 이외에 옷이나 책을 티가 나게 갉아먹는다거나 그러지는 않았다.

 

개인적인 경험으로 그냥 좀벌레가 살 수 있는 먼지나 쓰레기를 제거하면 되었다. 나프탈렌이나 어떠한 화학적인 약품을 사용하지 않고도, 좀이 여전히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에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심지어 요즘은 월동준비한다고 집에 습도가 60~70%인 상황이다. 이렇게 습한 상황에서도 좀벌레가 나오지 않는다.

 

좀벌레를 발견한다면 두려워하지 말고 청소를 하면 된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이 글을 읽었다면 아직까지 우리 집에 좀벌레가 나오지 않은 것이다.

 

좀벌레 퇴치를 해내시길 응원하고 바라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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