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지식인 녹야 조광현 선생님의 블로그를 우연히 보고 쓰는 글

네이버 지식인으로 유명해지신 분이 계시다. 녹야라는 호를 쓰셨다. 사람들이 질문을 올리면 현명한 답변을 하셨다. 그 현명한 답변이 화제가 되어서 유명해지셨다. 예전에 한참 뉴스에 나오셔서 알게 되었다.

 

최근 검색을 하다가 우연히 녹야 선생님의 블로그를 보게 되었다. 네이버 지식인에서 스타가 되신 분이셔서 블로그를 운영하시는 줄은 몰랐다. 천천히 글을 넘기다가 돌아가셨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 글을 읽으면서 느끼게 된 점을 글로 작성하게 되었다.

 

 

 

검색으로 발견한 블로그

내가 블로그를 발견할 수 있게 도와준 글은 <다시 한번 되돌아가고 싶은 순간들>이다. 슬프게도 녹야 선생님은 2023년 3월에 돌아가셨다. 그런데 이 글은 2023년 8월 12일에 올라온 글이다. 가족 분들이 선생님께서 남기신 남은 흔적들을 올리면서 운영하고 있다고 들었다.

 

해당 글 가장 하단에 1970년에 작성한 글로 추정된다는 설명이 있다. 대략 34세에 작성하신 글이다.

 

이 글에서 녹야 선생님은 대학에 입학하시던 1954년의 추억을 떠올리고 계신다. 아무래도 비교는 안되지만, 나도 최근에 대학에 입학하는 과정을 블로그에 작성했었다. 글을 작성하면서 예전의 추억이 그리웠다. 마찬가지로 녹야 선생님께서도 그런 마음으로 글을 작성하신 것이다. 이런 우연적인 상황에서 더욱 공감하면서 읽었다.

 

이 글만 읽은 것이 아니다. 이후로 올리신 글들을 천천히 살펴봤다. 그러다가 올해 3월에 돌아가신 것을 알게 되었다.

 

세간에 알려진 사실로는 녹야 선생님께서 무려 서울대학교를 졸업하셨다. 그리고 치과를 33년 정도 운영하셨다. 신문에 연재까지 하시던 분이라고 한다. 지금으로 봐도 엄청난 엘리트 출신이시다.

 

치과는 자신의 소신대로 치과를 운영하셨다고 한다. 간호사 월급을 줄 돈도 없으셔서 청소도 직접 하시고, 혼자 일하셨다는 인터뷰가 있다. 치과 의사로도 존경을 받으셔야 할 분이라고 생각한다.

 

치과의사를 은퇴하시고 바로는 모르지만 2002년부터 지식인 활동을 하셨다고 한다. 그리고 돌아가시기 전인 2022년까지 쭉 인터넷에서 사람들과 소통을 하신 것이다. 즉 남들에게 지식을 베푸신 것이다.

 

살아오신 것만 보면 정직하고 남에게 베푸는 삶을 사신 분으로 보인다.

 

 

많은 사람들의 댓글

블로그를 보면 정말 많은 사람들이 댓글로 안부를 묻고 있다. 눈도 침침하시고, 키보드도 익숙하지 않으셨을 어른께서 일일이 댓글을 달아주신 흔적이 보인다.

 

최근 방송에서 눈이 실명처럼 보이지 않으신다고 하셨다. 돋보기를 사용하시고 독수리 타법으로 댓글을 달고 계신 모습은 대단하시다는 표현으로도 부족해 보인다.

 

 

가장 마지막 댓글

직접 확인해 본 결과, 2022년 11월 댓글이 가장 마지막 댓글이다. 사진과 함께 댓글을 달아주셨다. 이후로는 다른 사람들의 댓글만 잔뜩 있다.

 

현실에서도 그렇고, 인터넷에서도 그렇고 다른 사람에게 베푸는 인생을 살아오셨기 때문에 더욱 존경을 하게 되었다.

 

안타까운 점은 행복하시라는 댓글에 달린 녹야 선생의 댓글이다. 행복과 거리가 멀다는 댓글을 다셨다. 감히 생각해보면, 자신의 소신을 지키면서 사시는 인생이 쉽지는 않으셨을 것 같다. 부디 지금은 행복하시길 간절히 빌어본다.

 

어르신처럼은 힘들지 몰라도 최선을 다해서 정직하고 베푸는 삶을 살아야겠다.

 

녹야 선생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제는 행복하세요.

 

https://blog.naver.com/khcho1

녹야 조광현(綠野 曺廣鉉)의 블로그 : 네이버 블로그